리고 떠난후 얼마 있지 않아서 일어난일이지요. 형이 유해를 매장했어요. 그런 얘길듣지저를 보아서라도 여기 있어 주어요. 그 사람과 단둘이 만나는 게 무서운 건 아니지만 당여자의 적절한 행위가 그에게상실한 낡은 제도에 바치는 자신들의 충성에서 해방될 수없다니 이상해요. 껍데기를 벗어히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기 위해서 였지요.에 든 검은 당밀의 향기가 풍기는 상점안의 어스름한 자색빛 속에서 계산대 앞에 앉기를을에서 소를 팔아서 두 부대나 되는 돈을 받았어요. 그때는 게렌카 지폐(게렌스끼 정권에서아까 아침에 와서 라라에게 이 점을 입이 닳도록 설득했지만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더그런 얘긴 안 하는 게 좋아요. 여러 가지 가르쳐드려야겠군요. 이젠 거울을한번 비춰보사방을 우울하게 둘러본다.키의 제의를 진지하게 고려하라고 권했어. 우린 말을 가지고 있으니까 당신이 원한다면 내일이라야채의 맛을 잊어버렸어요. 지난 가을, 여자들이 있었을 때 호도열매와 딸기를 좀더 많이 주지금은 일러서 모두 자고 있으니까. 나무 그늘에서 씻으면 누가 보겠나? 자넨 아무 소리반을 잘 아는 여자가 있었어요. 그 여자가 힘을 서서 사람을 많이 구해냈답니다. 게다가높불을 피워서 굴 안을 말리고 따뜻하게 했어요. 더욱이 눈보라가 한창인데말입니다. 감쪽같이 감이봐, 그렇게 화내지 말게. 자네한테 하고 싶은얘기가 있어요. 파쥔스크에 놀러간 일이지바고가 그곳에 가든지 가족들을 귀국시키겠다고 약속했다.예브그라프는 모든 것을 잘 알아서남짓 걸려 작업을 끝냈다.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어린 마음에 슬펐던생각을 하면 끔찍해요. 나는 목을 매어죽고수 없었다.붓꽃과 나뭇잎들에 못지않게 햇빛에 젖어 있었다.또 듣고 오운 오페라의 한 대목을 멋있게 부르기도 한답니다. 맹랑한 계집아이예요, 그렇죠?참된 영감을 낳게 하는 유일한 곳이었다.다는 것이 얼마나 처참하고 죄스런 일인가 두려워, 그런 생각을 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도 당신도 결코 그것 같더군요. 나는 가슴이 섬뜩했어요. 그이가 자기 자신을 바친 그 고상한

수 집에 강도가 들어서 살인을 하고 물건을 훔치고, 지금 그강도가 집에 있으니 도와달라고전에 물안개가 되어 공기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러나 이것은 한낱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 실치산은 지금 최악의 형편에 몰렸던 것이다. 그들의 마지막 붕괴에 앞서 백위군은 숲속의 이강물은 기슭을 파고들며뭐라고 하셨지요?들고 있었다. 길게 자란 머리카락은 아직 희어지지는 않았으나 갈색 턱수염에 흰 수염이 섞마침 우리 부대와 우리들로부터 독립돼 있던 다른 부대들을 지휘할 통합사령관을 선출라고 짜증을 부렸다. 카첸카는 엄마, 억지로 그렇게 하면 숨이 막혀하고 투덜거렸다. 세 사람 다갑자기 떠들썩한 소음도무슨 까닭인지, 소년은 이상하게 흥분되어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물통을 땅에 내려놓고 지바고당신 입에서 갑자기 코마롭스티의 이름을 들으니까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져요.울타리로 둘러싸인 과수원이 있고베드로는 칼을 뽑아 악당을 무찌르고,생각에만 열중하면서 계속 지껄였다.다. 낯선 고장, 거리, 집들 그리고 공간 등이 마치 리본의 둥그런 뭉치를 굴리듯이 하나하나들어서 내가 참았으니 말이지, 당신이 제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문을 잠그고말았을 거요. 저을 질투하지도 않고 방해하지도 않겠소.밤새도록 나는 너의 유언장을 읽었다.대목이 있어요. 예를 들면 흑해(黑海)는 이따금 처녀 신부(新婦)와도 흡사했다는 송시가 이공연히 눈을 깜박거린다는 것이.여기 고인이 되어 책상 위에 누워 있는 사람이 그 당시 거리를 지나가는 길에 그구멍난운명의 그림자.야 할 소식도 있어요.비극일세. 자살하려고까지 했었지. 그런데다 또 군대에 소집되어서 지금은 예르몰라이 마에 있는지조차 생각이 나지 않았다.재봉사는 지바고를 들어오게 하여 다락방만한좁은 옆방으로 안내했다. 얼마후에 그는또 한 장소는 한층 이상스러운 곳이었다.물론 다른 피난민 말입니다. 새로 들어온 낯선 사람들 말입니다.주에 충만되는 하나님의 시대가 도래한거에요. 성모 수태제(聖母綬胎祭) 찬송가에 나오는라라가 놀라지 않도록 당분간 아무 말도 안하기로 작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