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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그 늙은이를 내가 신경쓸게 뭐람?]그는 출세에 무관심한 덧글 0 | 조회 56 | 2021-04-24 00:32:36
서동연  
[흥! 그 늙은이를 내가 신경쓸게 뭐람?]그는 출세에 무관심한 인물이었다. 범인이라면 뇌물을 써가면서까지 장원을 하려 혈안이 되어 있는데 그는 수많은 곳에서 향시를 치뤄 장원을 해놓고서도 홀연히 모든 것을 털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묻는 말에만 대답해라.]아름다운 금빛의 눈과 더불어 백마의 갈기처럼 휘날리는 머리카락 등이 타부족들과 뚜렷하게 비교되었다.청죽헌의 뜰은 운치있게 꾸며져 있었다.관풍은 눈을 부릅떴다.[너희들은 왕옥산 근처의 마을에서 대량의 주사(朱砂)를 사갔고, 또 매달 산을 내려와 단로를 달구는데 필요한 상당량의 흑탄을 구입해 갔다.]그의 눈이 흑의를 입은 한 청년에게 멈추어지고 있었다. 그 흑의청년은 무림십자맹에서 말없이 떠나갔던 관풍이었던 것이다.스스스.[모두가 하늘의 뜻이에요. 하필 제가 잠깐 소축을 비우고 나갔다 온 사이에 이런 참극이 벌어질 줄은 몰랐어요.][음.]십군이라 불리운 인물들은 일시에 똑같이 대답했다.용소군이 의아한 표정을 짓자 공야홍은 다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음!][답답해서 바람 좀 쐬고 왔어요.][용공자, 초면에 한 가지 부탁을 해도 되겠나?][후후! 어제부터 계속 술을 마셨지.]우문사가 손짓하자 두 명의 복면인이 하나의 철상자를 가져와 적발륭 앞에 내려놓았다.(이 여우같은 늙은이! 내 눈에 띄기만 해 봐라! 어디 그냥 두나.)[으윽! 운곡! 이럴 수가.]패왕산은 보따리를 낚아채자 그대로 찢어 버렸다. 그러자 보따리 속에서 커다란 만두 이십여 개와 술병이 하나 나타났다.남궁산산도 입가에 달콤한 미소를 머금었다.연옥상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허름한 빈민가의 만두 가게에서 처음으로 대면한 두 사람. 그들은 자신들의 첫 만남이 훗날 인연으로 이어질 줄은 피차가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었다.한참 후에야 용소군은 숲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는 마치 꿈을 꾼 듯한 기분이었다. 방금 전의 일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였다.그 웃음에 더욱 불안이 가중되었던지 패왕산은 약간은 비굴한 투로 갖다 붙였다.희수빈은 문득
관풍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훗훗. 형님은 위선자요. 그것도 철저한.]남궁력은 공히 백도제일인으로 무서울 정도로 판단이 정확한 위인이었다. 따라서 그는 축예항을 대면하자마자 모든 상황을 예리하게 직관하고 있었다.문득 동굴 안 쪽으로부터 한 가닥 소름이 끼치는 괴성이 들려왔다. 그것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울려온 것이었다. 용소군은 급히 해골더미 뒤로 돌아가 몸을 숨겼다.용소군이 구전신단을 복용한 지도 벌써 나흘이 지났다.용소군은 잠시 침묵했으나 곧 가라앉은 음성으로 말했다.문득 용소군은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소저, 여기는 중원이오. 적룡사원이 아니란 말이오. 만일 소저가 옷을 벗고 다니면 사람들이 모두 우습게 볼 것이오.]새가 날아오른 방향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구지신검 냉청우였다.[초악승은 천궁약시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요. 그 동안 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는 그것을 자신의 부인에게 선물로 주었어요.][그냥 그대로 지켜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다. 그 이상은 아무 것도 원하지 않네. 너무나 고귀했기에. 감히 그녀에게 사심을 품는다는 것은 죄악이라고까지 생각했었지.][흘흘! 주소저라고 말하고 싶겠지. 그렇지 않나?][안 됐지만 이곳에는 없소. 내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해 두었소.][예! 그, 그것이.][닥쳐욧!]중인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연옥상은 잔뜩 경멸을 드러내며 용소군을 아래위로 쓰윽 훑어보았다.언제 나타났는지 그의 뒤에는 한 명의 중년인이 서 있었다. 청수한 인상의 사십대 가량 된 인물로 그자는 눈빛이 물처럼 담담하기만 했다.그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길길이 뛰었다. 해문악은 그만 어색해진 표정으로 헛기침을 했다.그의 등에 업힌 연옥상은 처음에는 이를 악물고 잘 견뎌냈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고개는 아래로 파묻히고 있었다.한동안 침묵이 흘렀다.[소인이 대화당(大華堂)에서 수금을 하고 나오는 길에 한 노인이 불렀습니다. 주인님께서 보시면 아실 거라면서.]천외은유(天外隱儒) 도천기.그 말에 좌중 인물들의 안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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