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팬저라는 사람입니다. 풀턴 기자로부터 매우 중요한 테.이프를 건네받았어요. 풀턴 기자는 지금 경찰에 쫓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테이프를 헐로란기자에게 전해주라고 했어요.알겠습니다. 만약 진도자를 만날 인연이 있다면 인서에게서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군요.무슨 뜻이오?J어떻게 하면 그 인연을 구할 수 있습니까?J.하지만 이베이의 시스템은 이미 슈퍼컴퓨터의 지원을 받고 있으.니 문제가 없어. 그러면 해커들은 바로동료나 친구들한테 부탁.할 거야. 조금만 힘을 보태면 다운시킬 수 있을 거라고 말이야.물론입니다 하지만 전시안은 마야가 계산한 인류 멸망 시기에는 동의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간 너무도 잠장히 지내왔으니까요.이 말을 듣자 인서는 지현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판사의한판결을 번연히 아는 수사관으로서 인서에게 이런 일을 부탁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관데한 판결이었는데도 그것이 이렇게 장애가 될지는 몰랐다인서는 지현의 부탁을 꼭 들어주고 싶었다. 자신을체포한 지현에게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것은 당연한심리일지도 모른다.게다가 상대할 범인은 신출귀몰한해커가 아닌가지현 씨 , 아마 재판장님은 미국이 개입하고 했으니마지못해.그런 판결을 내리셨을 거예요. 변호사가 우리 나라에도 전략적.차원에서 실력 있는 해커가꼭 필요하다고 했을 때 이해해 주시.는 편이 었으니까요.그래, 도곤족이고 레무리아고 다 신화 아냐? 실제로존재했던 게 아니라 인간이 꾸며낸 신화 아니냐구?J하지만 문헌들을 통해 그런 문명을 이룩한 사람들과대륙에대한 기록이 전해져 내려온단 말이에요.이럴 수가! 학교에서 배워온 것이 이렇게 쉽게 뒤집히다니!?21세기에는 더할 거요. 과거를 알 수 있는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역사는 모조리 뜯어고쳐질 테니까.음 2백만 달러를 모두 창 밖으로 던져버리라구?J처음엔 나도 직접 전해주려고 생각했지만, 지관 스님을 만나고 나니 내 할 일은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드오. 앞으로는 정치적.인 일만 남은 것 같소.그건 염려 마십시오. 제 솜씨 잘 아시잖아요? 그런데롤스로이
인서는 지관 스님의 말을 듣고 있기가 민망했다. 자신을 마치세계의 3대 성인과 비교하는 얘기같이 들렸던 것이다.탄트라의 경전 71전시안은 이제까지의 잔잔하고 여유 있던 표정은 간데없고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기이한 표정이었다.한없는 슬픔과 기쁨을동시에 담은 듯도 하고, 감정이란 추호도 개입되지 않은 것처럼차가운 듯도 하며,어딘지 인간적인 따뜻한 기운을 담고 있는 듯도 한표정이었다. 인서는 전시안의 얼굴에서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끼면서 나딘을 바라보았다.어떤 예감인데요?J인서는 한동안 말을 잃어버렸다그러자 다시 핼로란이 말을 받았다27?말하자면 추리알 수 없습니다. 밝히지 않으셨습니다.FLll .예수와 그의 열두 제자를 신봉하는 사람들이라뇨? 도데체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까글쎄, 나도 정확히는 모르오. 하지만 그게 헛소리가아닌 것만은 분명하오.그런 것 같소.다시 한 번 해석을 시도해 봤으나 역시 마찬가지였다나딘도심각한 표정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폈다 하며골몰했다.환희 씨 , 오랜만이네요.인서는 순간 진한 감동에 사로잡혔다. 인터넷 사이트를 헤집고 다너는 데는 자신을 당할 사람이 없다고여겼던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자신은 단순한 이용자에불과하지만 팬저는 창조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인터넷상의 간단한 도메인 하나로 김치에 도전하는 기무치의 존재를 완전히 없애버렸다니, 팬저는인터넷에 접근하는 차원부터 달랐다 이런 생각이 들자인서는예전에 7타임7지에서 봤던 광고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졌다그때 7타임7지에 광고를 내고 마사요시를 만나서는 무슨 대화를 나누셨나요?J나는 상대방을 알고 싶었머 당시 나는 마사요시가 인터넷의지배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가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인터넷의 지배자가되려 하고 있었고,마사요시는 전세계의 정보 고속도로를 선점하여 빌 게이츠를추격하려 했지 . 하지만 네가 볼 때는 두 사람느 느7?탤다행히 재판을 맡은 판사는 인서의 변호사가 제기한해커의전략적 필요성을 이해해 주었다재판장넘, 정작 미국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