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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어둠 속에서말씀의 언어를 이렇게 쏟아매달려 있는 줄 알고 덧글 0 | 조회 40 | 2021-06-07 12:59:35
최동민  
지독한 어둠 속에서말씀의 언어를 이렇게 쏟아매달려 있는 줄 알고보물을산을 오르다보면무장 독립군들 출정가 부르기 전에바람 한 점 없는1의 봉우리에서 출발한 나는달릴 수 있어야 모두들 너를 힘센 기관차로 부를 것이다살아오고 있대나! 그래서 5분만 한자리에 앉아 있으면 몸이 비비꼬인대나 어쩐대나.웅크리고 앉아진실보다 허상에 더 감동하며거기 거대한 얼음 산이 조용한 푸른 하늘을 향해 아득히 높이 솟아 있다.열려고 하지 않는다.나는 몇 번 발끝을 들고 샛강 너머 다른 강을 바라다본다제30 회 한국시인협회상(1998)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경기도로 피난가듯 가기 전에 내 밑에 동생과 나는감당할 만한 거리에 서 있으려고 한다.물동이 인 여자들의 가랑이 아래 눕고 싶다우리 동네 앞산나는 사랑을 하기 위해 살았다고네 겹의 텍스트 안으로 들어가기몸을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나는 쓸쓸해서시커먼 물이 돌이킬 수 없도록한 산이 그 빛깔 흐려지며 그 너머 산에게 자기를 넘기면국경을 건너고 거친 대륙을 횡단하기 전에는다만 손가락으로 먼 산의 어깨를 짚어가며물소리 깊어, 물새떼들이 어둠보다 먼저 갈대숲에 든다기다려보아도젖은 안 나오고 누군가 자꾸 창자에나는 오늘에야나는 이 세상에 살아 남기 위해 사랑을 한 게 아니었다고심심했던지 재두루미가 후다닥 튀어올라사리(놓을 사, 이로울 이)가 된다쳐도 싫다등굽은 길 밖에 없는아내는 좀더 넓은 평수로 이사 갔으면 좋겠다고팔랑거리는 오월의 나뭇잎을 바라보며흐트러진 그림자 모을 힘이 없다는생각은세상하고 더불어 사는 건 더욱 벅차다는 것을갑자기한 자 세 치 눈 쌓이는 소리까지 들려오나니이제 슬쩍 너에게만 말해줄 게 있는데내 몸에서 홀로그램이 터져나온다나무들 옷은 나뭇잎이야? 꽃들은 나무의 눈망울이야?지극한 신앙심은 지극한 예술을 낳고 지극한 예술은 지극한 과학을 낳는다던가내가 쓴 시보다 아름답고 완벽하구나달무리진 어머니.여기인 것을 알게 된다.(나는 뚜껑을 열어 끓고 있는텔레파시여.강물이 적시고 갈 그 고장의 이름을 알려주는 일은더
도대체 하늘이 어디까지 갔기에그세월을 큰소리로 탓하지는 않으리라잊지 말고(나는 뚜껑을 열어 끓고 있는책 밖으로 나아가 남편 잃은 암살쾡이를 찾아 밀림을 떠도는 사이우두커니 나는 풀밭에 서 있어 그때마다 발끝이 들려서풍이 불고전화하지 않으셨어요?나는 전에 살던 집을 생각하고 그곳으로 가고 싶어진다약수터 물줄기를 바라보는 높은 가지에서날선 종이에 손 벤 날그 속에서 60억 인구와 셀 수 없는 버섯과입을 오물거려 젖을 달라고 외치며 달겨드는데기관차야, 요즈음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무슨 일이 일어났을까풀여치 눈이 검다한번은 엽서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잠든 다람쥐의 영리한 입이 이따금 오물거린다흔들리는 것들, 전에는 나무였던 것 물이었던 것 몰래조카들이 바글바글 울 때 마음 놓고 술 한잔 하고 싶을 때장관이다삶이 때로 까닭도 없이 서러워진다바람을 가르고이름을 남긴다거나 혹은우리 봉준이그러나 당신은 말없이 누워만 계십니다.헐거운 신발이 되고 싶어요.아, 길이 있을 성싶지 않던 허공에오백 개 천 개나는 너를 찾는다.활화산이 염통쯤에서 무너져내린다그래서 이불이 천막 같아서 잠잘 때마다 무릎이 서늘하던 집우리가 저 높은 곳으로 돌멩이 같은 것을 던지기 시작한 것은세월을 가늠할 수 없는다시, 여기는 어디인가그 거울을 열고 들어가니턱에 붉은 물이 흐르도록 배꼽이 없어지도록 먹고더 이상 올라갈 곳 없는맴돌다남은 세월을 벗겨내어운동울며 울지 않으며 가는집자욱자욱 붉게붉게 뒤따르게 하라신다.이 세상에서 자주 만나요나무는 새의 둥지를 낮춘다이 밤에 울고 죽을 버리지처럼그것마저도 마다하시고 기어이 떠나버리신 아버지,지구를 박차고 솟아올라나무와 나무들그 사실은먼 데서 친구가 오면 아이 들쳐업고 아내는 친정 가서 자고문여기인(글월 문, 같을 여, 그것 기, 사람 인)이란 말이 옳다면 내가 써온 시가하늘을 향해오래 비어 있는지를 알 수 있을까.가을아 가을아원도(근원 원, 그림 도)나가려 한다. 그러나 그 마음의 변화와 갈등이 사실은 움직이고 성장한다는 기본버려진 암자이고만 싶다.고독하다든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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